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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걸려든 여인의 섬뜩한 결말 - '콜링, 어둠 속에서 부르는 목소리'

광우병에 걸려든 여인의 섬뜩한 결말 - '콜링, 어둠 속에서 부르는 목소리'
2008/04/23 오후 4:15 | 재미있게 읽은 책


 쓰시마 에미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이 정상적인 프리온을 만나게 되면 잇달아 모양이 바뀐다고 한다.

 리본처럼 깔끔한 나선을 그리는 정상 프리온이 평평한 막대기 모양으로 변하고, 뇌 안에 축적된다. 변형 프리온에 둘러싸인 신경세포는 활동을 저해 받고, 망가지고 소실되어 뇌에는 구멍이 뻥뻥 뚫린다.

 그녀는 그런 것을, 뇌가 벌레에게 먹히는 것을 느꼈을까?

 기묘한 벌레가 뇌 속을 파먹으며 기어 다닌다. 자신의 의식이, 기억이 벌레의 먹이가 되어 구멍이 뚫려 나간다. 급기야 전부 벌레에게 먹히고 만다. 존재조차, 목숨조차.


ㅡ 본문 223p 중에서 ···




한국의 선풍기 아줌마가 모델이라고 해서 작년에 꽤 화제가 되었던 미스터리 호러 소설
콜링, 어둠 속에서 부르는 목소리
입니다.




성형 중독에 의한 부작용이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일본도 똑같이 겪고 있는 문제임을 이 소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그보다 더 쇼킹했던 것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광우병(Creuzfeldt Jakob Disease)의 예상치 못한 전염 경로와 실제로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어떻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지
그 끔찍한 진행과정이 너무나도 오싹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 속의 살인마가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을 퍼뜨리는 방법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그것은 돈으로 얼굴을 뜯어 고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여성들에게 일반적인 성형 재료(실리콘, 프라세몬 등)를 사용하지 않고 경뇌막(硬腦膜)을 이용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성형 재료로 경뇌막을 사용하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성형외과에서 콜라겐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콜라겐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건조 경뇌막은 최고의 성형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나름 그럴싸한 가설을 세운 것이죠.



그러나 문제는 바로 이것!
실제 일본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아래 뉴스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2000.8.12 "日 환자 20만명, 광우병 감염 위험 경뇌막 이식"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재 우리가 당면해 있는 공포인데, 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경뇌막을 직접 이식 받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수년 후에야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면 그 공포는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극단의 것이라고 생각되어.. 소설 속 여자의 입장이 어땠을지(벌레에게 서서히 뇌를 파먹히는 기분) 생각만해도 온몸이 떨립니다.


더구나
광우병은 바로 발병하지 않고 수십년의 잠복기를 거치는 경우들이 많은 관계로 저 어마어마한 무서움을 안고 여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고요.



광우병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그중에 가장 엽기적인 것이...


영국이 육골 가루용으로 인도에서 가축 사체를 수입할 때가 많은데, 그 안에 겐지스 강에서 떠내려 온 사람의 시체도 섞여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시체 중에는 희귀병에 걸려 죽은 사람이 있었고 그것이 소의 사료로 사용되어 소들이 병에 걸렸고 그것이 결국에는 인간에게 되돌아 왔다는 섬뜩한 설이죠.



이 소설 속의 범인은 이른바 싸이코패스의 전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반인류애적 악인의 손에 저런 병원균이 들어가고, 그것을 만약 돈으로 아름다움을 사려는 사람들의 얼굴에 이식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것이 성형중독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지, 아니면 우리사회 전체를 醜刑 공포증에 빠지게 할지.. 책장을 덮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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